머스크의 스페이스X, 직원 부상률 2년 연속 업계 평균 상회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벤처 기업 스페이스 X의 지난해 직원 부상률이 업계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국 산업안전보건국(OSHA)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이같은 수치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소재의 한 시설에서는 지난해 직원 100명당 5.9명이 다쳤는데, 이는 2022년 4.8명을 넘어섰고 업계 평균인 0.8명을 초과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전에 보고되지 않은 600여 명의 근로자 부상을 발견하고 조사를 이어나갔다"면서 "부상자는 팔다리가 절단되거나 머리를 심각하게 다쳤고, 한 명은 사망했다"고 전했다.

SpaceX는 최신 수치에 대한 로이터의 요청에 논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포함한 SpaceX 직원들의 높은 부상률을 우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 연방 우주 프로그램은 최근 몇 년 동안 SpaceX에 점점 더 의존해 왔으며, 2022년 현재 다양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회사에 최소 118억 달러(약 16조2500억 원)를 지불했다.

전직 OSHA 출신이자 현재 조지 워싱턴 대학의 교수인 데이비드 마이클스는 "NASA는 작업의 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높은 부상률은 생산 품질이 좋지 않다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지난주 OSHA가 발표한 데이터를 사용해 SpaceX의 최신 부상률을 계산했다. 2023년 데이터는 2022년보다 3개가 더 많은 8개 주요 시설의 부상을 보고한 SpaceX의 제공에 따른 것이다.

태평양에서 로켓 부스터를 회수하는 SpaceX의 부서에서는 지난해 직원 100명당 부상자가 7.6명 발생했다. "이는 업계 비율의 9배가 넘는 수치"라며 "머스크 CEO가 SpaceX의 안전 기록을 공개적으로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