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박민수, 조규홍, 김윤…얄미운 앵무새처럼 설치고 있는 것 사태 해결 걸림돌"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인(오른쪽)과 루제인 알코드마니 세계의사회(WMA) 회장이 19일 오후 세계의사회(WMA) 제226차 서울이사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면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인이 의정 갈등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의 경질을 거듭 촉구했다.
임 당선인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태의 원흉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그리고 김윤(서울대 의대교수 더불어민주연합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자)이 TV 화면에서 본인은 전혀 책임이 없는 듯이 여전히 얄미운 앵무새처럼 설치고 있는 것이 사태 해결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 자들부터 하루속히 치워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임 당선인은 전날(22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윤이 의원직을 사퇴한다면 정부와의 대화도 생각해 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분명한 것은 의대증원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되든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주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좌우 보수진보 정당 가릴 것 없이 의사 악마화에 앞장서고 이에 부화뇌동하는 언론과 여과없이 선동되는 국민이 대다수인 사회에서 필수의료 몰락은 예정된 수순이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사직 전공의 1360명은 지난 15일 복지부 장·차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의대 증원 방침과 관련해 정부는 최근 증원 배분된 규모 내에서 각 대학이 50~100% 범위 내 인원을 자율 모집하는 방안을 수용하기로 했으나, 의료계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라며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재차 요구하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료개혁은 붕괴되고 있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의대 증원 등을 둘러싼 의·정 갈등은 여전히 돌파구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
